‘전사와 법사 WnW(warrior and wizard), 김윤섭 김현석’는 동시대의 이미지를 대하는 작업적 태도를 전사와 법사에 빗댄 것으로, 2016년 <황금산은 없다> 2인전 이후로 다시 뭉친 간헐적 시각예술 집단이다.

인터넷 상에 왜곡되고 변형되어 부유하는 이미지들의 구조를 다뤄온 김현석과 실험적 회화 작업에 매진해온 김윤섭은 이번 합작을 통해 새로운 실험을 선보인다. 두 작가는 이미지의 구조와 건축의 관계를 연구하던 중 유령처럼 남아 있는 소비에트 건축물을 접하게 된다. 브루탈리즘Brutalism과 빛 바랜 이념의 흔적을 품은 기괴하고 우아한 소비에트 양식을 참조해, 이미지-환영(유령)의 구조를 드러내는 프로젝트의 출발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현석은 퍼블릭 도메인 이미지인 ‘레나’의 삼차원 색상지도colormap를 건축적 구조로 구현한다. 2017년 개인전 <RAY-OUT>에서 디지털 이미지의 내적 구조를 물화하는 시도에서 더 나아가 픽셀 형태의 건축적 지지체로 확장했다. 김윤섭 작가는 소비에트 양식에 대한 오랜 오마주를 조각적 회화로 실험했다. 특히 타틀린의 ‘제3세계를 위한 기념비’를 참조한 5미터에 이르는 탑은 캔버스(이미지)와 프레임(물리적 지지체)를 역전시키는 시도다. 2016년 <황금산은 없다> 전시에서 공동작업한 회화 단면을 스캔해 한 땀 한 땀 프레임마다 물감 흔적을 새겼다.

완성된 건축적 조각 ‘반전된 환영주의 시리즈Reversed illusionism series’는 이미지의 구조를 상징하는 구조적 조각이 되고, WnW는 전시 기간 내내 전시장에 설치된 작업을 라이브 스트리밍한다. (https://youtu.be/prWv9MFn2bY). 조각 작업은 블루 계열의 색으로 도색되어 블루 색상이 제거된 상태에서 보이는데 이로써 조각은 웹 상에서 마치 유령처럼 모습을 감추고 흔적만 보이게 된다.

 

Warrior and Wizard : Structure of phantom

2020. 9. 9. – 9. 29.

O’NEWWALL E’JUHE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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